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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식물 및 씨앗' 미국 반입·판매 금지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0:23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0:23

미 농무부, 중국에서 들어온 종자 소포 분석 중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식물과 씨앗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송된 이들 식물과 씨앗 제품은 주문없이 미국으로 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미 농무부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이상한 씨앗 제품일 발견된 이후 50개주에 대해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어떤 경우에는 씨앗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포장했음에도 보석이나 진주가 들어있다고 표시가 돼 있었다.

6일(현지시간) CNN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일자로 식물과 씨앗 제품에 대한 판매정책을 새로 발표했다. 판매정책의 요체는 해외에서 반입되거나 비거주자들이 판매하는 씨앗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어길 경우 업자는아마존에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앞으로는 미국내 사업자가 판매하는 씨앗제품만 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아마존의 정책은 지난 7월 미 농무부가 미국 50개 주에 보낸 주의촉구에 따른 것이다.

농무부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발송된 이상한 씨앗제품 소포들이 발견됐고 어떤경우에는 단지 씨앗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포장했음에도 보석이나 진주가 들어있다고 표시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를 일종의 온라인 상거래의 사기 수법인 '브러싱 스캠(brushing scam)'으로 보고 있다. 브러싱 스캠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무작위로 발송해 온라인 판매 실적을 부풀리는 행위이다.

미 농무부는 이런 소포를 받은 경우 씨앗을 심지 말라고 권고했다.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공격적인 종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런 소포로 인한 피해는 발생하고 있지 않았지만, 미 농무부는 중국의 협조를 받아 이 소포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사태를 어떻게 근절시킬지를 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미 농무부는 미국 전역에서 8507개 소포를 회수해 2410개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그 결과 서로 다른 321가지의 종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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