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에 이어 대기업에도 투자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정부가 지난 2018년에 이어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선도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14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약 1조원 이상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이미 2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금융위원회] |
블라인드펀드의 경우, 모펀드에서 5개 하위펀드에 3009억원 출자를 확정하고 현재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특히 '부채투자 전용펀드'에는 모펀드가 2개 운용사에 대해 약 500억원씩 출자한다.
프로젝트펀드는 모펀드에서 2006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며, 현재 2개 기업에 50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전선제조·전자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10~11월 중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위는 채권은행 중심으로 이뤄져 온 구조조정은 기업가치 제고 및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산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지난 2018년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의 풍부한 자금, 전문성·창의성 등을 활용해 사업구조 개선 등을 수반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2차 펀드 조성을 통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선도 역할을 보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 1차 펀드 역시 운용사의 구조조정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하고 다수의 투자 성공사례도 창출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위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투자대상도 기존 중견·중소기업 중심에서 대기업에 대한 투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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