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본격적인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앞두고 중국이 네 번째 이동통신사를 설립했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12일 중국광전네트워크유한공사(中國廣電·중국광전)의 출범식 함께 새로운 5G 이동통신사의 출범이 공식화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중국광전은 국유 유선TV 서비스 기업인 차이나브로드캐스트네트워크(中國廣播電視·CBN)가 지분 51%를 가진 자회사다. 이 밖에 국가전력망공사(國家電網), 알리바바창업투자관리공사 등 46개 기업이 중국광전에 투자했다.
12일 열린 4대 이통사 중국광전 출범식 |
지난해 6월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중국광전(CBN)의 4개 기업에 5G 통신서비스 허가증을 발급, 4대 이통사의 탄생을 예고했다.
중국광전은 대주주인 차이나브로드캐스트네트워크가 보유한 중국 전국의 유선TV 네트워크를 활용해 5G 서비스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중국광전의 출범으로 4대 이통사 구도를 구축하게 됐다. 중국광전 서비스 휴대전화 식별번호는 192로 배정됐다.
기존의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5G 시장에서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5G 가입자 모집, 네트워크 구축 등에서 대주주와 전략적 투자자들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최대 주주이자 모기업인 차이나브로드캐스트네트워크(CBN)의 전국적 네트워크 활용이 가장 용이하다. CBN은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유선TV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적인 방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유선TV 가입자 수가 급감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1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국가전력망공사, 알리바바 등이 전략적 투자자로 중국광전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스마트 전력 계기판 이용고객, 알리페이 고객 등도 중국광전 고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과 인프라 구축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2대 주주인 국가전력망공사는 글로벌 5G 표준화에 참여하는 회원사여서 5G 서비스 분야에서 중국광전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기지국 설치에서도 국가전력망공사의 지원이 예상된다.
중국광전은 기타 3대 이통사와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도 5G 산업 발전 촉진을 위해 이통사 간 자원 공유, 전략적 협력을 유도하고 있다.
통신산업 전문가 우춘융(吳純勇)은 "중국광전은 (방송용인) 700㎒ 대역 주파수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차이나모바일 주파수 자원과 상호 보완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3대 이통사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3~5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 전까지 중국광전은 이들과 경쟁보다는 상호 자원 공유, 협력 확대를 공생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