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내서 개발한 온실가스 저감 시멘트 생산 기술이 국제인증을 받았다. 향후 차수성 시멘트 자국 생산을 통해 수입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환경부는 온실가스 감축 신규방법론(CDM)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기본협약(UNFCCC)에서 승인‧공표됐다고 13일 밝혔다.(공표번호 AM0121 : Emission reduction from partial switching raw materials and increasing the share of additives in the blended cement production)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일반적인 시멘트 제조공정은 석회질 원료 등을 혼합분쇄하여 만들어진 조합 원료를 소성로에서 소성하여 클링커를 생산하고, 이 클링커에 혼합재를 첨가하여 재분쇄하는 공정으로 제조. [제공=과기정통부] 2020.10.13 swiss2pac@newspim.com |
청정개발체제(CDM)은 기후변화협약下의 교토의정서에 따라 UN 주도로 운영되는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제도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8198개의 감축사업이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 CDM 등록사업 수는 104개다.
UN의 CDM 제도를 통해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UNFCCC로부터 해당 감축기술에 대해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온실가스 감축방법론을 승인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 배출권거래제도에서 CDM의 온실가스 감축실적이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배출권거래제도에 활용된 CDM 감축실적은 약 2만9177천톤 규모에 달한다.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에서 개발한 이산화탄소(CO2) 감축 원천기술인 차수성 시멘트 생산 실증 기술이 신규 방법론으로 승인됐다. 이에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산업부산물(Al2O3)로 일부 대체함에 따라 원가를 절감하고, 일반 시멘트 생산 공정 대체 시 1톤당 약 0.281톤의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차수성 시멘트란 일반 시멘트 대비 굳는 시간이 짧고 수축성이 적은 특수 시멘트(CSA, Calcium Sulfo Aluminate)를 말한다. 톤당 CO2 배출량은 일반시멘트 0.810이지만, CO2저감형 차수성 시멘트 0.529에 불과하다.
이번 개발로 산업부산물인 발전회(석탄재 등)에 포함된 알루미나(Al2O3)를 활용해 균질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원료배합을 설계하고 차수성 시멘트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했다. 향후 공정 표준화를 통해 경제성이 확보될 경우 해외에서 수입하는 차수성 시멘트(CSA)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기술로 인정받음에 따라 기술수출의 길을 열었고, 해당 감축수단에 대한 기술우위를 확보해 개도국 등 해외 감축사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함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도 창출할 수 있도록 '탄소자원화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산업부, 환경부는 공동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탄소광물플래그십 사업단(탄소자원화 범부처 프로젝트)'을 발족해 세계 최고 수준의 탄소광물화 기술의 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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