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공사 "폭스콘 공장, 고용 규모·투자 금액 등 약속 미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위스콘신 주 정부가 대만 전자기기 수탁제조업체 훙하이정밀공업(Foxconn, 폭스콘)의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들어 회사의 주내 공장 관련 세액 공제 요청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위스콘신 주 공장과 관련해 세액 공제를 요청했으나 당국에 거절당했다. 주 당국은 폭스콘이 3년 전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아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위스콘신 경제개발공사(WEDC)는 이날 폭스콘에 보낸 서한에서 회사가 당초 계약서에 명시된 대형 TV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지 않고 있고, 확약한 금액을 공장에 투자하지 않았으며, 나아가 보조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조차 고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위스콘신 주의 이 같은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홍보를 등에 업고 2017년 7월 공장 건립 계약을 발표했던 폭스콘에 타격이 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콘은 당시 공장 설립을 통해 위스콘신에 일자리 1만3000개를 가져오겠다며, 이에 따라 수십억달러의 보조금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공장 착공식에서 폭스콘 공장 건설은 "세계 8대 불가사의가 될 만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WEDC에 따르면 폭스콘은 계약에 따라 2019년 말까지 33억달러를 투자하고 정규직 일자리 2080개를 창출해야 했다. WEDC는 그러나 최소 고용 조건 520명보다 낮은 수의 인원이 채용됐고, 투자 금액도 약 3억달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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