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 조사 결과
향후 5년간 10.9% 수익률 기대
51세 이상 투자자 82%가 가치관따라 투자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슈로더투신운용은 지난 4월 진행된 '슈로더 글로벌 투자자 스터디 2020(Schroders Global Investor Study 2020)'조사 결과 투자자의 77%는 수익률이 높은 투자 상품이 있더라도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한 투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개인의 가치관에 반한 투자를 해야 한다면 최소 21%의 수익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향후 5년간 평균 기대수익률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등의 악재 속에서도 향후 5년간 10.9%의 수익률을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서울=뉴스핌] 그래프=슈로더투신운용 |
가치관에 기인한 소신 투자에 대한 의지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18세에서 37세 사이의 투자자 중 75% 및 38~50세의 76%가 개인적 신념에 반하는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51세 이상의 투자자는 10 명 중 8명 이상(82%)이 수익률이 높아도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투자 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중국 투자자들이 소신 투자에 가장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0%만이 가치관 대신 수익률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미국과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투자자들의 33%는 수익률만 높다면 가치관에 반하는 투자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69%가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가 있어도 개인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고려하는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기업 성장에 환경적 요인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기때문이라는 답변이 47%를 차지했다. 또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투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답변도 42%를 기록했다.
한나 시몬스(Hannah Simons) 슈로더 지속가능성 전략 책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이제 투자자들이 수익률 만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의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투자가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해마다 이러한 투자 흐름이 고무적인 수익률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 시장을 포함해 ▲미국 ▲영국▲스위스 ▲인도네시아 등 총 32개국 에서 2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상자는 앞으로 1년 내 10만 유로(한화 1300만 원)이상 투자할 계획이 있으며 지난 10년 내 투자 활동 경험이 있는 투자자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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