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므누신, 전날 저녁 항공사 구제안 논의
이날도 추가 협상 진행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이 이틀 전 중단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이 재개됐다며 현재 일부 건설적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논의가 제대로 잘 진행되고 있지 않아 이틀 전 그것을 중단시켰다"면서 "이제 그것은 다시 잘 진행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일부 매우 건설적인 논의를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봐라, 우리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만둬라'고 했다"면서 "나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돌아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는 항공사와 항공사보다 더 큰 합의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는 인당 1200달러를 이야기하고 있고 다른 것들에 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9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이 2조4000억 달러의 부양안 패키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가 1조6000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펠로시 의장이 선의를 가지고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선거 이후까지 중단하겠다고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항공사와 인당 1200달러의 직접 보조금 지급을 서둘러 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미국 항공사 구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의 보좌관 드루 해밀은 이날 부양책 논의가 추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항공사들의 해고를 줄이기 위해 250억 달러의 새로운 보조금 지급을 원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대응에 재정 위기에 놓인 각 주(州) 정부를 지원해야 한다는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6일 "낸시 펠로시는 형편없이 운영되고 범죄율이 높은 민주당 주를 구제하기 위해 2조400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 금액은 코로나19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 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 경제 회복이 추가 부양에 의존하지 않으며 트럼프 정부가 추가 실업 수당과 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 개인에 대한 보조금, 교육 보조에 대한 단독 법안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과 대조적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정부와 의회의 재정 부양책이 너무 적다면 회복이 느려질 것이고 가계와 기업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어야 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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