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으로 얼굴 만지는 손, '조용한 전파' 원인
"손씻기 통한 예방이 중요"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일상생활 중 무의식적으로 얼굴을 만지는 행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을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예방책은 '손 씻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가 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제공=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2020.10.08 allzero@newspim.com |
코로나19는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기침·재채기할 때 나오는 침방울이 직접 호흡기 등으로 들어오거나, 눈·코·입 등에 존재하는 점막을 통해 노출되는 경우에 감염을 일으킨다.
다만, 일상생활 중 자신의 얼굴을 만지는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데 손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손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된다.
자신의 얼굴 부위를 손으로 접촉하는 횟수를 연구한 결과, 65세 이상 어르신은 1시간 동안 얼굴을 22회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는 45.4회로 두 배 가량 높았다.
얼굴의 접촉 부위를 살펴보면 코 4.7회, 입 2.9회, 눈 1.8회였다. 소아는 얼굴 45.4회, 입 12.7회, 코 10.2회, 눈 4.9회 등이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조사를 위해 30명 정도에 대해 관찰카메라를 통해 일상을 관찰했다"며 "손씻기를 통한 예방효과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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