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간부에 로비 정황 포착…검찰 "의혹 철저 수사 중"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금융감독원 간부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최근 김 대표로부터 "금감원 간부 A씨에게 수천만원의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또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포함된 옵티머스 내부 문건을 입수하고 이들이 옵티머스 펀드 조성과 운영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펀드 사기 범행이 가능했던 배경과 펀드자금의 사용처 등과 관련된 제반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자료나 수사 대상, 경과에 대해선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 등은 지난 2018년 4월~올해 6월 공공기관이 발주한 관급공사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속여 약 29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1조20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김 대표를 추가 기소하면서 피해 금액은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상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