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긴장 더 악화될 경우 신용도 하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7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더블에이마이너스)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변수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단 하양 조정 요인으로 손꼽히는 '북한 리스크'를 언급하며 한반도 정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하기도 했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대외신임도를 재확인됐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사진=뉴스핌 DB] |
피치는 이날 "한국 신용등급이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과 고령화·완만한 성정에 따른 중기 도전과제 하에서 양호한 대외건전성, 지속적인 거시경제 성과, 재정 여력 등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성장과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효과적인 코로나19 정책대응을 통해 주요 선진국과 유사 등급(AA)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성장률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피치 기준으로 AA-는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과 같은 등급으로 분류된 국가는 대만, 카타르, 홍콩 등이다. 중국은 한 단계 낮은 A+, 일본은 두 단계 낮은 A 평가를 받았다.
이 수석은 "우리가 속한 AA-는 영국, 프랑스와 비슷하거나 같은 수준"이라며 "그 두 단계 아래에 중국과 일본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영국과 이탈리아, 캐나다 등이 하양 조정된 상황에서 한국이 국가신용등급을 그대로 지킨 것은 "평가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단 이 수석은 피치가 "지난 6개월간 남북관계에 대한 외교적 노력은 답보 상태"라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전망이 악화됐다"며 북한 리스크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반도의 긴장이 더 악화되면 신용도가 하향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 리스크를 매우 신중하게 관리해야 하는 이유를 국가신용도와 관련해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