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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자살상담에 정부 '땜질식' 인력 파견 '논란'

기사입력 : 2020년10월07일 09:37

최종수정 : 2020년10월07일 14:11

무경험자에 직무교육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상담 배치
복지부, 논란 나오자 "서둘러 복귀 조치" 해명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코로나블루에 대한 대응과 관련, 경험도 없는 상담인력을 제대로 된 직무교육도 거치지 않은채 배치해 졸속 행정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에서 자살예방 상담이 가능한 전문 인력 12명을 단기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블루'로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건수가 늘어난데 따른 조치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2020.10.07 allzero@newspim.com

기존에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받는 1393 상담인력은 42명이다. 근무는 4조 3교대로 이뤄졌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1393에 들어온 월평균 자살예방 상담전화 건수는 1만6475건. 작년 월평균 전화 건수(9217건)에 비해 무려 78.6%가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중앙심리부검센터의 인력을 1393으로 급하게 파견하면서 필요한 직무 교육은 건너뛰다시피 했다는 사실이다. 뉴스핌 취재 결과 자살예방 상담은 10주간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두 센터에서 파견된 12명은 지난달 28일 파견된 후 28, 29일과 이달 5일 등 총 3일만에 '교육'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상담원이 갖춰야 할 자살 응급위기 대응 매뉴얼 등 지침 교육도 빠졌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긴박한 상황이라 10주 정도 교육을 3일로 줄인 게 사실"이라며 "다만 정신건강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전문인력들을 파견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인력 파견 과정에서 파견 당사자의 의견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두 센터가 1393에 파견한 상담인력 12명 중 일부는 본인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는 뒤늦게 이들을 센터로 복귀시키며 파견을 번복하는 결정을 내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급하게 상담 인력을 충원하면서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에 파견을 원치 않는 사람에 한해 6일 본래 근무하던 센터로 복귀토록 조치했다"고 답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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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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