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의원 "무분별한 영업점 폐쇄 안돼" 지적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4대 시중은행의 지점 통폐합으로 일자리가 증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배진교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정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2015년 말 3513개에서 2020년 8월 말 2964개로 4년8개월만에 549개 줄었다. 여기에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올해 말까지 63개가 추가로 폐점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10.06 4대 시중은행의 지점 통폐합으로 일자리가 증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료=배진교 의원실] milpark@newspim.com |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853개소에서 610개소로 28.4%에 해당하는 243개의 영업점을 폐점했다. 국민은행은 1022개소에서 874개소로 148개 영업점을, 우리은행은 842개소에서 748개소로 94개 영업점을, 신한은행은 796개소에서 732개소로 64개 영업점을 폐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 281개, 경기도 104개 영업점을 폐쇄했으며, 2015년 대비 평균 폐점 비율인 15.6% 보다 높은 폐점 비율을 보인 지역은 대전, 대구, 서울, 부산(비율 기준) 순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내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폐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점 통폐합에 따라 4대 시중은행의 현원 규모는 2015년 6만6865명에서 2020년 8월 5만9295명으로 7570명 줄었다. 영업점 통폐합과 그로 인한 폐점이 가속화된 결과다.
배진교 의원은 "시대 변화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더라도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 과정에서 폐점이 예정되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폐점 확대에 따른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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