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실시
20~69세 6400여명 조사…3차원 인체측정 확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제품과 생활공간 설계에 활용되는 인체 치수와 3차원 형상 자료를 산·학·연에 보급해 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사업이 이번 달부터 내년까지 2년에 걸쳐 실시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을 10월부터 2021년까지 2개년에 걸쳐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1979년 '제1차 국민체위조사' 사업 이래 주기적으로 조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3년 제5차 사업부터는 '한국인 인체치수조사(Size Korea)'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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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충북 음성에 위치한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2020.02.04 jsh@newspim.com |
1979년부터 현재까지 40여년간 한국인 인체치수를 측정해 온 결과 의류, 가구, 가전, 전기전자기기, 자동차,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 체형에 맞는 제품을 설계·생산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세탁기의 경우 인체치수를 이용해 사용자의 허리와 무릎의 충격을 완화하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는 높이로 설계하고 엄지손가락의 길이와 동작범위를 스마트폰 설계에 반영해 인체적합성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해외에서 민간 주도로 인체치수를 조사한 사례는 간혹 있지만 40여년간 국가 주도로 조사사업을 시행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제8차 조사사업은 성인 20~69세 남녀 총 6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측정 항목을 종전 332개에서 365개(직접측정항목 73개, 3차원측정항목 292개)로 확대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0~44세의 3200여명(남여 각 1600여명)을 조사하고 이후 45~69세의 남녀 3200여명을 조사할 예정이다.
동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공동으로 조사 사업단을 구성했고 웹사이트를 통해 피측정자를 모집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3차원(3D) 인체측정 항목을 대폭 강화해 정확한 인체형상 정보를 바탕으로 측정값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3차원 인체형상 정보를 정확히 자동 계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측정장비의 종류와 무관하게 측정된 형상 정보를 이용자들이 수치 정보로 전환해 원하는 품목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한국인 인체치수 정보가 미래 데이터기반 경제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