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올 추석 특별방역조치를 시행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률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차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에서 "올 추석 연휴 동안 작년에 비해 고속도로 86%, 고속버스 45%, 철도 43%로 이용률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특별방역기간' 세부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5 kilroy023@newspim.com |
박 1차장은 이어 "부모님·친지와 반가운 만남을 미루고 방역에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아울러 연휴기간 병원·선별진료소에서 쉬지 않고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392명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증가한 후 이달 1일부터 나흘간 두자릿수(77명, 63명, 75명, 64명)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를 제외하고 국내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93명, 1일 67명, 2일 53명, 3일 52명 4일 47명 등 총 312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에 들어섰지만, 박 1차장은 오는 11일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연휴 기간 주로 수도권과 부산, 경북에서 발생했다"며 "평소보다 지역 간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기 때문에 오는 11일까지는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속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1차장은 그러면서 "고향이나 여행지를 방문한 분들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자녀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증상 여부도 전화 등으로 꼭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 등 직장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박 1차장은 "직장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식사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해 감염위험을 줄이고, 다수가 참석하는 대면행사와 회의는 연기해달라"며 "어르신이 많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분들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추석연휴 평강의원과 그린코아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4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산지역의 방역점검 결과를 살피고 특별교통대책 결과를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연휴기간 확진사례가 많았던 부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향이나 관광지를 방문한 이동량과 교통 관련 방역 조치상황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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