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명절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광주송정역은 귀경길에 오르는 사람이 예년보다 줄어 비교적 한산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휴일이 이어지는 긴 명절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 속에 '비대면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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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말 날인 4일 오전 광주송정역에서 귀경길에 오른 가족을 배웅하고 있다. 2020.10.04 kh10890@newspim.com |
서울에 사는 박민지(31) 씨는 "코로나19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부모님을 뵙고 오니까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취업에 성공해서 가족들을 꼭 한번 만나고 싶었는데 집에 오니 좋은 기운을 받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송정역에는 두 손 가득 음식과 선물을 바리바리 싸든 사람들로 눈에 띄었다.
고향집을 찾았다가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 간다는 윤태호(52) 씨는 "평소 부모님을 잘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있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잠시나마 가족의 정을 느낀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추석 명절 기간에 기차는 창가 쪽 자리만 판매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혹시라도 열차를 놓칠세라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매표소에서 만난 장인철(46) 씨는 "1시간째 코레일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보고, 매표소에다가도 아무 시간이라도 자리가 나오면 말해달라고 하고 있다"며 "표가 부족해서 마음이 초조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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