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선토론위원회가 검토 중인 토론 규칙 변경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1차 토론에서 자신이 승리했다면서 토론 규칙 변경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왜 토론위원회가 2차, 3차 토론 때 규칙을 변경하는 것을 내가 허용해야 하냐"면서 자신이 지난 토론에서 쉽게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1차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어수선한 토론 분위기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끊임없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을 가로막았고 바이든 전 부통령은 끝내 "이 사람아, 제발 입 좀 닥쳐줄래?"라고 응수했다.
미 대선 1차 토론.[사진=로이터 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0.10.02 mj72284@newspim.com |
전날 대선토론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난밤 토론은 쟁점에 대한 보다 질서 있는 토론을 위해 남은 토론의 구성방식에 체계가 더해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이 같은 변화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조처를 조만간 채택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BC 뉴스에 따르면 위원회는 규칙을 어긴 후보의 마이크를 꺼버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 향후 토론에서 위원회가 발언하지 않는 후보의 마이크를 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토론이 국가적인 망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차 토론 진행을 맡은 크리스 월러스는 발언하지 않는 후보의 마이크를 끄는 것에 반대했다.
2차, 3차 토론은 오는 15일과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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