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시험장 A코스 합격률 71.4%, 강릉 C코스는 33.5% 그쳐
박완주 "교통량과 도로 사정 분석해 코스별 평준화 필요"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 1년간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별 합격률 차이가 최대 37.9%까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 배정은 추첨을 통해 이뤄지는 만큼 "재수 없으면 떨어지기 쉽고 재수 좋으면 붙을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도로교통공단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운전면허 도로주행시험 코스별 합격률 차이는 최대 37.9%로 나타났다.
전국 27개 면허시험장중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곳은 원주면허시험장 A코스로 합격률 71.4%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낮은 강릉면허시험장 C코스는 33.5%로 조사됐다.
한 시험장 내에서도 합격률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 합격률 차이가 가장 큰 시험장은 강릉으로 C코스의 합격률이 33.5%이고 B코스는 71.1%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10.10 kilroy023@newspim.com |
대전시험장이 두 번째로 차이가 컸다. 대전시험장 C코스는 합격률이 40.0%, A코스는 68.0%로 조사됐다. 세 번째는 인천시험장으로 D코스 45.0%, C코스는 66.2%로 나타났다.
한편 도로주행시험 평균 합격률이 가장 높은 시험장은 원주(64.2%)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시험장은 도봉(44.3%)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운전면허 업무지침 제40조 2(채점결과의 활용)에 따르면 시험관별 도로주행시험 채점결과를 매월 분석, 해당 시험장 평균 합격률과 현저히 차이나는 경우 그 원인을 분석하고 채점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때에는 직무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도로주행시험 합격률이 코스별로 큰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시험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통량과 도로 사정 등 코스별로 난이도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평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