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자금, 7거래일 연속 유출세
상하이종합지수 3224.36(+6.83, +0.21%)
선전성분지수 12900.70(+139.76, +1.10%)
창업판지수 2563.38(+42.13, +1.67%)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29일 중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앞서 3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자 이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상승한 3224.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10% 오른 12900.70포인트를 기록했고, 창업판 지수는 1.67% 상승한 2563.3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2073억800만 위안과 3377억12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26억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외자금은 7거래일 연속 유출세를 이어갔다. 이날 9400만 위안의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이 순유출됐다.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7억8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6억90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이로써 7거래일 연속 유출된 북상자금 규모는 총 258억8400만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군수산업, 경마, 포토리소그래피, 베이더우(北鬥, 중국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 업종의 종목이 눈에 띄는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결정실리콘, 석탄, 은행, 민용공항(民用機場, 민용항공기가 운행되는 공항으로 군용공항과 대비됨) 등 업종의 종목이 약세를 주도했다.
이날 중국 증시 상승세는 3거래일간 지속된 하락세 속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속되는 미·중 갈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화웨이(華為)에 이어 중국 대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중심국제(中芯國際·중신궈지∙SMIC)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나선 가운데, 중국 당국은 이 같은 미국의 행보에 대해 필요한 대응에 나서겠다며 경고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의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시장경제 및 공정경쟁의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지속 이행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에 10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 또한 이날 주가 상승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금주 만기에 도달하는 역레포 규모는 46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8171 위안으로 고시됐다.
9월 29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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