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담보'가 짙은 최루성 소재로 추석 극장가에서 '눈물'과 '감동'을 담보한다.
24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담보'가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라이브 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엔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아역배우 박소이, 강대규 감독이 참석했다.
'담보'는 어설픈 사채업자 콤비가 아이를 빚 담보로 맡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담은 영화다. 시작은 어설펐지만 끝내는 진짜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를 그리며, 이 시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다.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성동일의 투박한 부정은 추석연휴 관객들을 사로잡을 '휴먼드라마'의 진가를 제대로 확인케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20.09.24 jyyang@newspim.com |
이날 성동일은 극중 연기한 박두석 역에 대해 "성동일 그 자체였다. 시나리오 자체가 너무 잘 나와서 특별히 고민할 부분은 없었다. 내 나이의 배우라면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코미디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내 연기를 보니 판단을 잘 못하겠다. 사실 내 연기 자체는 별로였던 것 같다. 젊었을 때 캐릭터는 과한 것 같고 나이를 먹어서는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영화 자체는 따뜻하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완성작을 본 소감을 얘기했다.
또 하지원은 "'담보'에서 보물이 되어가는 어른 승이였는데 어린 승이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어린 승이가 우는 신도 너무 많았다. 어린 승이가 너무 몰입을 잘해줘서 나도 잘 할 수 있었다. 여러분에게 힐링을 전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아역 박소이를 칭찬했다. 박소이는 "우는 신 마다 강대규 감독이 와서 감정을 같이 잡아줬다. 그래서 캐릭터 몰입이 잘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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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양한 드라마에서 짙은 부성애를 보여줬던 성동일은 "'담보'의 아빠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동안 개딸들도 많이 키워봤지만 이번이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잘 키우는게 쉽지 않았지만 키우는 맛도 있었다. 딸은 하나인데 동시에 딸 셋을 얻은 느낌이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촬영 당시르 돌아봤다.
특히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가 정말 즐거웠다. 하지원은 현장에서 워낙 잘 웃고 모난 성격이 아니라 누구를 불편하게 하지도 않았다. 모두와 어울리려고 노력했다. 희원이도 마찬가지다. 나무랄 것 없는 무뚝뚝한 동생이다. 서로를 챙기려고 노력했다. 서로 작품을 많이 했기 때문에 호흡은 문제 없었다"고 관전 포인트인 환상의 팀워크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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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어린 승이 역의 박소이의 활약도 대단하다. 성동일은 "박소이가 나이에 맞지 않게 깊은 감정 신이 정말 많았다. 모두가 우려했는데 너무 잘 소화해서 강대규 감독과 많이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담보'를 선보이며 강 감독은 "일상을 잃었는데, 최근 다시 재정비되는 것 같다. 방역을 철저히 하고 극장에 와서 영화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에 가족들이 많이 모일 수 없다고 들었는데 영화로 같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얘기했다.
끝으로 성동일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이웃의 조금 독특한 이야기다. 이 시국에 조금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올해 가장 기대작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동일, 하지원, 김희원의 휴먼 드라마 '담보'는 추석 연휴를 앞둔 29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