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합작법인 지분투자 계획 절반 이상 줄여...40%→20%
양사 "외부 투자유치 등 사업전략 변경 논의에 따른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JTBC가 공정거래위원회에 CJ ENM과의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하면서 양사가 함께 만들기로 한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통합 티빙' 출범이 늦춰질 전망이다.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이달 초 양사는 기업결합심사 철회를 요청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존에 40% 이상의 지분을 출자하기로 했던 JTBC의 JV(통합법인 티빙) 출자 계획이 20% 아래로 바뀌었다며 JTBC가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비상장회사의 경우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을 때만 기업결합신고 대상이 된다. 만약 JTBC 외 추가로 재무적투자자(FI)가 JV에 들어와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하고자 한다면 다시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한다.
앞서 CJ ENM이 티빙 물적분할 시기를 지난 6월 1일에서 8월 1일, 10월 1일로 두 차례 연기하면서 CJ ENM과 JTBC 사이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다. 항간에는 JTBC의 재원 문제로 합작법인설립이 연기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국 JTBC가 지분 투자 비율을 줄이면서 양사 합작법인 출범 논의가 이어져도 당초 계획보다 늦춰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해 양사는 사업관계나 통합법인 출범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CJ ENM 관계자는 "티빙 합작법인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 등 사업전략 변경 논의로 JTBC가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하게 됐다"며 "물적분할은 오는 10월 1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며 JTBC와의 합작법인 출범도 계속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JTBC 관계자도 "일각에서 CJ ENM과의 관계 문제가 대두되는데 사업관계에는 문제가 없고 추가적인 사업제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