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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점검] ① 코로나前 복귀...中위안화 강세·트럼프 당선 가능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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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8개월만에 1150원대 터치
위안화 강세·연준 통화정책 영향으로 급락
1150원선 하단...美대선·미중갈등 등 주시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환율이 최근 들어 심상치 않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에만 25원이 급락,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문제는 환율 하락이 국내 경기개선에 기인한 것이 아닌 만큼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이다. 오히려 국내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는 더뎌지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시장은 미국 대선, 위안화 흐름 등 외부 변수에 주시하며 환율이 1150원선을 돌파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3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0.68포인트(0.89%) 오른 2,353.2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12.85포인트(1.52%) 오른 855.57에 출발했고 달러/원 환율은 2.1원 내린 1,162.9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9.23 alwaysame@newspim.com

2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전거래일 대비 0.6원 내린 1164.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7원 반등했으나 이틀만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자 금융시장은 흔들렸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1285원까지 치솟았고 당국은 긴급 시장 리스크 점검 회의을 열고 개입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달러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지자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 연준과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급히 추진했다. 그제서야 환율은 고공행진을 멈췄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각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낙관이 상하방 리스크로 혼재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5개월 넘게 1200~1180원 구간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환율이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탄 건 지난 9월 14일서부터다.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1180원이 뚫리자 급락흐름을 탄 달러/원 환율은 18일엔 14.1원 낙폭을 기록했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일주일만에 25원 넘게 하락하며 다음 저지선이었던 1160원선(9월 21일, 1158원)도 쉽게 내줬다. 이는 올해 1월 20일(1158.10원) 이후 최저치다.

달러/원 환율의 급락은 위안화 강세가 주로 기인했다. 시장에선 중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과 중국 정부의 외자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에 힘입어 위안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원화는 중국의 강력한 관리를 받고 있는 위안화와 달리 유동성이 좋아 아시아계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대체 거래수단으로 애용된다. 이 때문에 원화 가치는 위안화 가치에 연동되는 프록시(proxy) 통화 성격을 띤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영향도 있었다.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시사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넘는 것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지해온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상한이 아닌 평균치로 두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환율 하락과 국내 경기 흐름과 무관하다는 점이다. 원화 가치의 상승이 결코 국내 펀더멘탈 개선 때문이 아닌만큼 언제든 시장 상황과 경제 전망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급변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클 수 밖에 없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1150원이 저지선이 위치해있어 환율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위안화는 미중 관계 긴장 1년정도 흐름을 보면 강세에 우호적이다. 이는 환율에 하방압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은 미 대선과 미중 갈등, 위안화 흐름 등 외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80년대 이후 미국 정권별 달러화 가치를 살펴보면 공화당은 달러약세 및 민주당은 달러강세 양상을 나타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강력한 달러화 약세를 통한 경기부양책 가능성을 주목 반대로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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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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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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