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로 알츠하이머병 15년 전 조기진단 가능
오는 23~24일 수요예측 거쳐 내달 7~8일 공모청약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혈액기반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 바이오 기업인 피플바이오가 10월 코스닥 시장 문을 두드린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는 23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플바이오의 MDS(멀티머검출시스)는 변형단백질질환에 전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외 수요에 대비한 CAPA를 증대하고, 해외 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 [사진=피플바이오 제공] |
MDS는 알츠하이머병 등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에 사용되는 피플바이오만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치매 원인 중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이나 또 다른 뇌질환인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검출해 진단을 도울 수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이래 신경퇴행성 질환의 혈액기반 진단제품을 개발해왔다.
특히 피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알츠하이머병 혈액진단 키트는 2018년 기준 약 5000만 명이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을 돕는 제품이다. 병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는 인지장애 발생시킨다. 이 제품은 약 15년 전 조기진단을 가능하게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트렌드인 뇌세포 파괴 이전에 병을 진단하고 진행을 늦추는 방향과 부합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침습적인 기존 방법에 비해 적은 양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은 피검사자의 고통을 줄이고, 비용 역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피플바이오는 국내 대형 민간검진센터와 대학병원 검진센터 등에 알츠하이머병 혈액진단 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보건소와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공공 사업에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혈액진단 키트 [사진=피플바이오 제공] |
해외 진출 움직임 역시 활발하다. 필리핀에는 이미 대형 병원에 이미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태국 등 신흥 시장에서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어 키트를 공급하고, 연내 유럽 CE 인증 등을 받으면 라이선스성 계약을 통해 선진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피플바이오는 오는 23~24일 이틀 동안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희망가는 2만5000~3만원이다. 이어 내달 7~8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10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