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부위원장,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영상 주재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가계부채,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내 어떤 리스크 요인이 언제 현재화될 지 예단할 수 없다"며 "금융기관과 당국은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할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22 leehs@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으로 진행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계대출 동향 및 금융시장 건전성, 기업여신 현황 등을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부처간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손 부위원장은 "한국의 방역과 경제대응이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먼저 회사채 및 단기자금 시장이 우량채를 중심으로 시장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손 부위원장은 "MMF, 비우량채, 외국인 투자 동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시장안정화조치를 통해 불안요인 확대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분기말 단기자금을 중심으로 채권 관련 자금의 유출입이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대체로 지난 3월과 같은 자금난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주식시장과 관련해선 "개인투자자들의 대출을 통한 투자와 해외투자 증가에 대해선 무리한 대출이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유념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른바 '영끌'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가계대출 급증 사태와 관련해선 "가계대출 전반의 증가세가 높은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건전성 관리 방안 노력을 다해줄 필요가 있다"며 "다만 시장에서 제기되는 심사의 불충분성, 특정자산에 대한 자금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금융지원 실적은 지난 18일까지 총 204조8000억원(203만4000건)의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경우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에선 14조3000억원이 지원됐고 2차에선 6647억원이 집행됐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23조7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2조8000억원이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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