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AI챗봇 일상의 시대, 진화의 끝은?

기사입력 : 2020년09월22일 14:06

최종수정 : 2020년09월22일 14:07

챗봇 영역 확장...단순문의 처리 → 배송·반품·처리·예약·추천·민원신청
머신러닝 기술 발달로 多모델 개발...딥러닝·자연어 처리로 인간 '흉내'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챗봇을 통한 기계와 인간의 대화가 일상이 됐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발전으로 챗봇 적용 범위가 크게 확대된 영향인데, 무엇보다 챗봇은 인건비 절감효과가 커, 앞으로도 인간의 일상 곳곳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가트너(Gatner)에 따르면 올해까지 모든 고객 서비스 의사소통의 80%가 챗봇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리서치업체 '테크나비오(Technavio)' 역시 세계 챗봇 시장 규모가 연평균 35% 성장해 내년 31억7000만달러(3조68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제공=게티이미지뱅크]

◆ 챗봇 영역 확장...단순문의 처리 → 배송·반품·처리·예약·추천·민원신청 

먼저 챗봇 적용 범위가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발전으로 크게 확장됐다. 송재민 경희대 빅데이터리서치센터 연구교수는 지난 7월 '인공지능 기반 챗봇 기술의 산업 적용 연구' 논문을 통해 "처음 챗봇은 고객센터 단순문의 처리를 자동화하는 관점에서 시작했다"며 "이는 일반적인 규칙과 검색 기반 챗봇에 불과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송 교수는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발달로 고도화된 형태의 챗봇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챗봇을 통해 배송·반품·취소, 병원예약·문진처리, 구매관련 상품 추천, 공공서비스 민원신청 등 다양한 비대면 업무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카카오는 챗봇 개발 플랫폼을 외부에 공유하며 현재 약1만7000개 챗봇이 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다.

△원격으로 음료수를 주문·결제하고 카페에서 픽업할 수 있는 '챗봇주문' △쇼핑몰의 구매·배송내역을 조회하고 상품검색 및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챗봇쇼핑'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고객상담 분야에서는 심야나 주말에도 빠르고 정확한 도움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기준 상담챗봇 고객문의 처리 비중이 카카오톡 89.7%, 카카오뱅크 34.1%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는 '클로바 챗봇(Clova Chatbot)' 서비스 중이다. 클로바 챗봇은 다양한 산업과 각 개별 사업자 특성을 고려해 챗봇 서비스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빌더(Builder) 시스템이다. 네이버는 현재 15만 여개 챗봇 모델을 자체 개발했고, 이 가운데 1만개 모델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중이다.

머신러닝 기술 발달로 모델 다양화...딥러닝·자연어 처리로 인간 '흉내'

머신러닝 기술로 데이터 없이도 다양한 챗봇 모델이 구현 가능해졌다. 고석현 네이버 클로바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데뷰(DEVIEW) 2019'에서 "딥러닝, 인공지능 이런 얘기하지만 본질은 머신러닝"이라면서 "대량의 데이터 없이도 학습하는 머신러닝으로 1만개의 챗봇 모델을 구현해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챗봇 관계자는 "사람이 대화를 배워가는 과정과 유사하게 대화 모델을 만들고 학습시킨다"며 "다양한 문장과 문법을 공부하며, 중요한 정보를 기억한다. 또 전후 문맥을 보고 반복학습을 통해 정답 위주로 피드백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의 노하우가 축적된 자연어 처리 기술로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간다"며 "딥 러닝 기반 자가학습 알고리즘 적용해 대화 모델을 최적화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송재민 연구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최근 챗봇은 컴퓨터의 처리속도와 비약적인 데이터 축적, 고도의 인공지능 기술이 더해져 사용자 개인정보, 과거 대화 이력, 위치정보, 시간대 등을 고려한 정보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 챗봇, 기술적 한계 뚜렷...인건비 절감효과 커 확산 지속

다만 챗봇의 기술적 한계 역시 분명히 있다. 고석현 연구원은 "챗봇이 정말 긴 문장을 이해하고 답을 이해하는 건 현재 기술로는 어렵다"면서 "또 깊고 넓은 대화에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어렵고, 10문장 이상의 아주 긴 문맥을 이해하는 것도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 챗봇은 계속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우리가 추구하는 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떨어지더라도 비용이 워낙 적다는 측면에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챗봇의 경우 가게에서 주인이 직원을 두고 손님을 대응하는 것보다 잘 할 수 있지만 서빙의 경우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보다 못하다"면서 "다만 AI는 비용이 덜 든다. 가성비를 따져 성과를 봐야한다.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에서 인공지능 완벽함만 따지는 건 의미 없다"고 반박했다.

송재민 연구교수는 "챗봇을 활용하는 기업 입장에선 인건비 절감과 빅데이터 기반의 전문적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게 돼 활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그로 인해 금융업, 유통업, 관광업 등 여러 산업에서 챗봇을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세대, '논술 효력정지' 이의신청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효력을 정지한 법원에 연세대학교가 다음달 13일 합격자 발표 전까지 본안소송 판결을 선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연세대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가처분 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입학시험 관리와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 점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면서도 "향후 입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법원의 최종 판결을 최대한 신속히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절차적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했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도중 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일찍 배부돼 문제 사전 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이는 이번 논술시험에서 제기된 의혹과 무관한 다수의 수험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본안 소송의 판결 결과 및 기일에 따라 후속 절차 등 2025학년도 대학 입시를 온전히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제21민사부(부장판사 전보성)는 15일 수험생 18명 등 총 34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제기한 논술 시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해당 전형은 집단 소송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입시 절차가 중단된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 시험은 판결 선고가 이어질 때까지 합격자 발표가 중지될 전망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측은 가처분 결과가 난 당일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이의신청에 대한 신속기일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hello@newspim.com 2024-11-18 20:30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