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여름휴가와 방학이 있는 8월 이후 각종 모임과 여행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3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올 8월 이후에 가족·지인 모임이나 여행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총 13건으로 집계됐다. 발생한 확진자는 총 311명이다.
이들 중 직접 모임이나 여행에 참석한 사람은 149명이고, 이들로 인해 추가 전파된 확진자가 162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주요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 관련, 지난달 1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모임 참석자 32명과 추가 전파 17명 등 총 49명이 확진됐다.
산악회를 비롯해 여행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관련 19명이 확진됐고, 28명에 추가전파가 발생해 총 47명이 확진됐다. 영남 골프여행모임(30명), 동창회 속초 여행모임(29명), 제주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17명), 곤지암 지인여행모임(12명)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발생했다.
또한,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등의 모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됐다.
경기 안양·군포지역 지인 모임에서는 참석자 14명, 추가전파자 21명 등 총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에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24명), 대전 일가족 식사모임(16명),
대전 일가족 식사 모임·부산 사상구 지인 모임 관련(각 16명), 순천·청주 가족모임(13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여행과 모임에선 식사를 비롯한 활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참석자 중 감염자가 있으면 대부분 전파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장시간 동행을 하면서 노출이 되고, 식사나 다른 활동을 통해 마스크를 철저하게 쓸 수 없는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1명이라도 감염자가 있으면 대부분 감염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가족 외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전파를 일으킬 수 있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불필요한 외출과 모임,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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