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연준 '3년간 제로금리' 어떻게? "선제적 지침, 모호함 투성"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0:18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6: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가지 조건 명확치 않아...빠져나갈 장치 마련한 것"
"평균물가목표로 성급히 반영...채권시장 이미 소화"
미 국채시장, 잠잠...옵션시장은 금리 상승에 베팅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장기간의 '제로(0)' 정책 금리를 약속하며 금리 인상의 3가지 조건을 담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를 제시한 데 대해 모호함 투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브라이언 차파타 블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는 이날 기고문에서 연준의 '명확한 지침'이 역설적이게도 '모호함'으로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연준 기자회견 생중계 캡처]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뒤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 인상의 3가지 조건을 담은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는 ▲FOMC가 완전고용으로 평가하는 수준까지의 노동시장 회복 ▲물가상승률의 2% 도달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2%를 초과하는 경로에 오른 경우 등이다.

연준은 또 FOMC 위원들의 점도표에서 2023년 말까지 제로 금리 정책의 유지를 시사했다. 3가지 조건이 달성되지 않을 경우 적어도 2023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를 두고 "연준이 명확하게 최소 3년 동안의 저금리 정책을 확약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차파타 씨는 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호함으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막상 금리 정책을 전환할 때가 되면 언제든 입장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뒀다는 얘기다.

그는 이 가운데 마지막이 가장 애매하다고 했다. '완만하게 2%를 초과'했다는 것이 2.2%인지, 2.5%를 뜻하는 것인지 또 '일시적'이라는 게 6개월을 뜻하는 것인지 1년인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날 연준이 금리 정상화의 조건들을 열거하면서 물가상승률 2%를 언급한 것도 앞서 지난달 '2%가 물가상승률의 상한으로 간주돼서는 안 된다'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와는 다소 상충된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도 선제적 지침에 대한 연준의 애매한 태도는 일관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포워드 가이던스에 담긴 조건의 명확한 정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완만하게는 크지 않다는 뜻", "일시적이라는 건 영구적이지 않다는 뜻"이라는 식의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취채진이 모든 조건을 제대로 정의해달라는 것은 아주 훌륭한 질문이었다"며, "연준 스스로 모호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들 입장에서 이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라고 말했다.

차파타 씨는 모호한 선제적 지침은 지난달 발표한 '평균물가목표제' 도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당시 발표에서 평균물가목표제에 따라 물가상승률 2% 초과를 용인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을 의식해 이를 바로 그다음 FOMC인 이번 회의에 반영하느라 내부의 충분한 숙고를 거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는 평균물가목표제의 재료를 소화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고 차파타 씨는 꼬집었다.

실제로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FOMC 발표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기물 국채 금리는 보합권을 기록한 한편, 30년물 금리는 소폭 올랐다. 이는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 발표보다 장기물 중심으로의 국채 매입 정책 전환 얘기가 나오지 않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는 국채 금리 상승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레이드 얼러트' 자료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만기 20년이상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1개월 풋-콜 평균 비율은 연초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로이터는 이에 대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장기물 국채 가격이 내려갈 것(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된 것"이라며, "옵션 투자자들은 거시 지표 개선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출시 기대감을 갖고 미국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