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정재(국민의힘·포항북구), 김병욱(국민의힘·포항남·울릉군) 국회의원은 16일국회에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교육훈련정책과장을 만나 '포항 장기면 수성사젹장의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반대와 중지'를 강력 요구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은 군부대 시설로 인해 수십 년간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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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 왼쪽)의원과 김병욱(포항 남.울릉)의원[사진=뉴스핌DB]2020.09.16 nulcheon@newspim.com |
장기면 수성리에는 해병대가 이전하면서 사격장이 들어섰다. 마을과 1㎞밖에 떨어져 있는 곳에 약 1000만㎡의 규모의 사격장이 들어섰으며, 주민들은 수십 년간 불발탄, 유탄 사고는 물론 소음과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특히 최근 주한미군의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이 시작되면서 그 고통은 배가됐다.경기도 포천의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운영된 이 훈련은 소음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시위와 민원이 끊이지 않자 최근 장기 수성사격장으로 옮겨오면서 포항 지역민들의 반발이 더욱 커지게 된 것.
김정재 의원은 "그동안 포항시민은 국방과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 왔다"며 "더 이상 국방부의 입장만을 내세워 일방적인 주민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 포항지역 외의 적정부지를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어떤 의견수렴 절차도 없이 헬기 사격에 대한 소음 피해까지 감내하라는 것은 포항시민을 우습게 본 처사"라며 "당장 10월에 예정된 훈련 계획은 물론 앞으로의 아파치 사격 훈련장 계획도 폐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이두희 정책기획관은 "부득이 포항에서 훈련하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포항시민들의 어려움을 잘 아는 만큼, 다른 훈련 지역을 찾아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장기지역 일대에는 스마트 양식사업을 비롯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포항코스타벨리 관광단지·다목적농업용수개발 등 다양한 발전 사업계획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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