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B금융 최초 '3연임' 윤종규 회장은 누구?

기사입력 : 2020년09월16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9월17일 13:39

16일 최종후보자 선정, 11월부터 임기 3년
6년간 조직안정·공격적 M&A 성과 인정
사모펀드 논란도 피해, 리딩금융 리더 맡아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변없이 차기회장 최종후보자로 낙점됐다. 사실상 3연임이 확정된 것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 차기 회장 후보자 4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진행한 결과, 윤 회장을 차기회장 최종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종규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오는 25일 회추위, 이사회 추천 절차, 오는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3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 회장은 1955년생으로 광주상고 졸업 후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했으며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1981년에는 행정고시 필기시험에서 차석으로 붙었지만 대학생 시절 학내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임용이 취소됐다. 이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해 부대표까지 올랐다.

KB금융과는 연을 맺은 것은 2002년부터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 적잖은 공을 들였다. 이후 재무전략 부행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하다 2005년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다 2010년 KB금융 부사장으로 복귀했고,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됐다. KB금융은 임영록 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이 내분 끝에 조기 퇴진하며 혼돈을 겪던 때다.

취임 당시 윤 회장은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공표했다. 이후 조직 수습과 함께 조직 키우기에 나섰다. KB금융은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을 순차적으로 인수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그룹의 몸집을 키운 결과,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동안 사수했던 금융지주 1위(순이익 기준)를 탈환했다. 윤 회장 취임 4년 만에 거둔 성과다.

1년 만에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올 2분기 1위를 다시 찾아왔다.(분기 기준) 지난해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실적이 더해지는 3분기에는 KB금융이 1위 자리를 재탈환할 것이라 관측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KB금융 노조도 인정하는 성과다.

또 윤 회장은 임기동안 KB금융의 약한 고리로 꼽혀온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다. 은행을 통해선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중형은행인 부코핀 등을 잇따라 인수했고, 증권, 카드, 캐피탈을 통해서는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에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했다.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IT플랫폼 구축, 차세대 전산개발 등 디지털 역량도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금융지주에서 논란인 파생결합펀드(DLF), 라임 사태에도 KB금융 홀로 이름을 올리지 않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윤 회장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로 이사회 내 ESG(경제·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공격적으로 ESG경영을 펼치고도 있다. ESG 실천의지는 이번 차기 회장 자격 요건으로 추가된 사항이다.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윤 회장에 남아있는 과제는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달부터 윤 회장 3연임 반대를 공식화했다.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7880명(전체 조합원 1만7231명) 중 79.5%가 윤 회장의 3연임에 반대했다는 이유가 컸다. 설문에서는 '단기성과 위주로 업무강도가 심화됐다', '직원 존중 및 직원 보상 관련 의식이 부족하다' 등의 응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 심층면접이 치뤄진 이날도 노조는 오전 7시50분부터 오전 내내 KB금융 본점 앞에서 윤 회장 3연임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