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한국캐피탈 등 유력 인수후보 본입찰 불참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자산규모 15위권인 JT저축은행 매각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JB금융그룹과 한국캐피탈 등이 본입찰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대신 사모펀드만 참여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이나 노조 반대란 큰 산을 넘어야해 향후 매각에 차질이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김앤장이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 등 사모펀드 2곳만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09.15 tack@newspim.com |
당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JB금융과 한국캐피탈 등 전략적투자자(SI)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예비입찰에 응하며 상당한 인수 의지를 보였던 JB금융과 한국캐피탈 등은 실사 결과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진데다 일본계라는 부담, 당국의 M&A규제 완화시 나올 추가 매물 등을 놓고 인수 후보들의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향후 매각전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저축은행은 기존 금융사가 아닌 대부업체나 사모펀드가 인수할 경우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조의 반대도 향후 매각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금융생태계를 위협하는 대부업체·사모펀드 매각 결사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측은 "대부업체나 사모펀드로 매각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재매각을 통한 매각차익 확보가 주목적인 사모펀드의 입찰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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