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지역 고교 첫 적용...'연탄재' 안도현 시인 창작수업 진행
[예천=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교육청이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예술, 체육, 생활, 교양 등의 교과 지도가 가능한 전문 직업인을 확보해 교과 지식에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가 접목된 현장성 높은 수업을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첫 사례로 예천지역 고교를 대상으로 9월부터 '시 창작' 과목을 개설, 공동으로 진행해 예천 출신 안도현 시인을 지도 교사로 초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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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예술, 체육, 생활, 교양 등의 교과 지도가 가능한 전문 직업인을 확보해 현장성 높은 수업을 지원한다. 사진은 예천지역에서 첫 적용하고 있는 안도현 시인 시창작 수업.[사진=경북교육청] 2020.09.14 nulcheon@newspim.com |
시 '연탄재'로 유명한 안 시인은 이에따라 지난 9월 초부터 예천군 내 고등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시 창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학기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2시간 동안 진행되며 강사료와 학생 야간 통학비 등은 전액 경북교육청이 지원한다.
이 수업에 참여한 김수연(예천여고2년) 학생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시인을 직접 만나 강의를 듣게 되니 너무 신기하고 앞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며 "시 창작 기법을 배우고 익혀서 전국적인 학생 시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영근 중등교육과장은 "옛말에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 있다고 했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경북 출신의 인재들이 많다"며 "이들이 가진 지식과 재능을 고향 후배들에게 직접 가르칠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경북형 고교학점제의 특색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