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추경 뇌관된 '통신비 2만원'…與 내부서도 '고심'

기사입력 : 2020년09월13일 14:23

최종수정 : 2020년09월14일 08:59

이재명 이어 김경수도 사실상 반대…"차라리 와이파이 투자하자"
이낙연, 13일 與 지도부 소집…통신비 포함한 현안 논의할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전국민 2만원 통신비 지원'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야당 반발이 거센 가운데 여권 내부서도 부정적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여야가 합의한 가운데 통신비 지원문제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회는 오는 14일부터 정부가 제출한 4차 추경안 심사에 돌입한다. 만 13세 이상 국민 4640만명에게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 9000억원도 추경안에 반영됐다. 

여당은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나 야당 반발이 거세다. 통신비 지원 예산이 통신사로 고스란히 흘러들어가는 만큼 국민 체감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전 국민에게 독감 백신을 무료접종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과정에서 통신비 지원 관련 예산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09.11 leehs@newspim.com

여권에서도 통신비 지원책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 "통신비 2만원 지급 추경 예산으로 '무료 와이파이망 확대'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 그는 "통신비 2만원 지급을 두고 말이 많다. 일부 야당에선 4차 추경 심의 때 문제를 삼겠다고 한다"며 "야당이 이렇게 반대하고, 국민 일부에서도 비판적 여론이 있다면 통신비 부담 완화라는 정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함께 검토하자"고 했다. 이낙연 당대표가 주도한 전국민 통신비 지원책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한 것.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도 통신비 지원책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신비 같은 경우 직접 통신사로 들어가버리니까 돈이 승수효과가 없다"며 "영세 자영업자나 동네 골목의 매출을 늘려주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아쉽다"고 했다. 

통신비 전국민 지원에 난색을 표한 건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심상정 당대표는 지난 10일 "13세 이상 전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씩을 지급하는 예산은 1조 가까이 되는데, 이 돈은 시장에 풀리는 게 아니라 고스란히 통신사에 잠기는 돈"이라며 "받는 사람도 떨떠름하고 소비진작 경제 효과도 없는 예산"이라고 꼬집었다.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자 이낙연 대표는 13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통신비 지원책을 둘러싼 당 지도부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정례 간담회인 만큼 통신비 논의를 위한 자리는 아니다"라면서도 관련 현안은 논의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