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이 인도네시아에서도 법인을 철수한다. 대만과 태국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사업 철수다.
1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 운영을 종료하고 법인을 철수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CI. [사진=롯데면세점] 2020.04.01 hj0308@newspim.com |
인도네시아는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 1호 국가다. 2012년 자카르타 공항점을 시작으로 2017년에는 시내점을 추가 설립했다.
롯데면세점이 이번 인도네시아 법인을 철수하면 해외 사업장은 기존 8개국 14개 사업장에서 6개국 12개 매장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법인 철수는 부진 사업 정리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업계는 국내외 사업에서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2분기 국내 '빅 3' 면세사업자들은 연결기준 총 16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문이 777억원, 호텔신라의 TR부문이 474억원, 신세계디에프가 3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특히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롯데면세점은 1분기 면세업계 중 유일하게 42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부산점과 김해공항점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항 임차료가 적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상반기 누적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면세점 특허수수료와 세금 등 특수비용도 2분기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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