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영국-일본, FTA 원칙적 합의...EU 탈퇴 후 첫 무역성과

기사입력 : 2020년09월11일 20:07

최종수정 : 2020년09월11일 20:07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과 일본이 11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에 원칙적 합의를 도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후 처음으로 달성한 주요 무역 성과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영국 국제통상부는 일본으로 수출하는 품목의 99%가 관세에서 자유로워져 영국 기업들이 큰 혜택을 입을 것이며, 일본과의 무역 규모가 152억파운드(약 23조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개별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정부는 영국과 일본의 FTA는 디지털 및 데이터 조항을 포함하는 것으로 EU-일본 무역협상의 범위를 훨씬 넘어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높은 기준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의 자유로운 흐름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정 합의된 FTA는 양국 의회에서 비준 절차를 거쳐 연말부터 효력이 발휘될 예정이다.

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은 "브렉시트 후 첫 번째 주요 무역협정으로, 영국과 일본 양국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일본과의 무역협정은 영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이자 영국을 현대 자유무역협장의 네트워크 중심으로 데려다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이 EU를 탈퇴한 후 자체적 무역협정을 맺어 세계무역의 '슈퍼맨'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캐롤린 페어베른 영국산업연맹(CBI) 사무총장은 "일본과의 무역협정은 영국 재계가 반기는 돌파구"라며 "영국 재계는 다른 국가들과 무역협정을 맺기 위해 노력하는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의 '글로벌 영국' 계획 하에 전 세계 각국과 FTA를 맺는다 하더라도 EU와 무역협정을 타결하지 못하면 이를 상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정을 둘러싼 충돌이 지속되면서 영국이 미래관계 합의 없이 EU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올해 말이 기한인 브렉시트 전환기간 동안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무역관계를 맺게 된다.

영국은 9일 브렉시트 전환기간 이후의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웨일스 등 영국 국내 교역에 관한 규제 내용을 담은 '국내시장법'을 공개했다.

국내시장법은 북아일랜드와 나머지 영국 간 통관 확인 절차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북아일랜드가 EU 단일시장에 남아 EU 규제를 따라야 한다는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정 내용과 상충된다.

이에 대해 EU는 "브렉시트 협정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