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개발하던 지수와 콘셉트 겹쳐... 뉴딜지수로 보강 수정"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국거래소는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K-뉴딜지수 배타적 독점권을 부여했다는 논란이 일자 "함께 개발한 기여도를 감안해 우선권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수 개발 기여 회사에 우선권을 준 것은 통상적으로 해오던 것"이라며 "이 지수라고 특별히 다른 처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앞서 거래소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는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산업을 뉴딜 분야로 선정해 'KRX BBIG K-지수' 5종을 발표했다.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에 따른 조치이다.
해당 지수 5종은 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개발하던 BBIG산업군 지수를 K-뉴딜지수로 변경한 것이다. 기존에 개발하던 지수와 콘셉트가 겹치자 운용사와 협의 끝에 정부 정책에 맞게 수정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공동 개발 중에 뉴딜 정책이 나왔고, 유사한 지수를 동시에 낼 수는 없어서 미래에셋이 쓰려고 했던 지수에 양해를 구하고 보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거래소는 그동안 독창성이 인정되는 기초지수에 6개월의 사용권을 부여해왔다. 신상품을 개발한 금융회사에 일정 기간 독점권을 줘 다른 경쟁사가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한 권리다.
다만 해당 지수의 경우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점을 반영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3개월만 우선권을 부여했다. 독점권 사용 시한은 지수 발표 시점인 지난 7일을 기점으로 12월 초까지다.
거래소 측은 뉴딜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유사상품보다는 다양한 상품 개발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는 독자 개발 중"이라며 "많은 운용사들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을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