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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한 목소리…극우 보수단체 향해 "개천절 집회 미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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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공식석상에서 개천절 집회 처음으로 언급
"추석 명절·개천절에 정부 방역준칙 꼭 준수해야"
안철수 "개천절 집회, 文정권에 핑계거리 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 목소리를 냈다. 개천절(10월 3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를 향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집회를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금은 국민들이 일치단결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느냐, 아니면 무너져 내리느냐를 가늠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부디 여러분의 집회를 미루고 이웃, 국민들과 함께 해주길 두 손 모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10 leehs@newspim.com

김 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보수단체를 향해 개천절 집회를 미뤄다고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15일 광복절 대규모 집회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당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우려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온 국민의 뇌리에 너무 깊숙이 각인된 정권 반칙과 국정파탄 기억을 지워도 지워질리 없다. 다만 여러분의 절제있는 분노가 오히려 더 많은 호응과 지지를 받아 국민 속에서 이룩할 것을 확신한다"며 "정권 과오에서 쉽게 도망칠 수 없다. 오는 추석 명절, 개철절에는 정부의 방역 준칙을 꼭 준수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보수단체 집회를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깝지만 이번 추석은 몸 대신 마음만 오가는 명절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2차 코로나19 유행의 일차적 책임은 종식을 운운하며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정부에 있지만, 지난 광복절 집회와 같은 행사가 감염 확산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그런 의미에서 개천절 도심 집회를 계획하는 분들에게 부탁드린다. 누구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릴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먼저 생각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또 "정작 분노와 저항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대통령은 귀를 막고, 여당 의원들은 고개를 돌리며 분노의 외침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중도층 국민들을 불안하게 해서 등 돌리게 하고,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에게 좋은 핑계거리만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개천절에 10인 이상 참가가 예정된 집회 70건 중 종로구, 중구, 서초구 등 서울 도심권에 신고된 집회는 33건이다.

지난달 15일 태극기 부대라 불리는 '극우세력'의 광복절 대규모 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는 2.5단계로 격상됐다.

이런 와중에 인터넷 상에는 '어게인 10월3일 오후 2시 자유우파 집결'이라는 제목으로 '핸드폰 OFF'라는 문구가 적인 포스터가 돌고 있다. 참가자들이 핸드폰을 꺼놓는다면 기지국 정보를 통해 집회 참석자를 가려내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10 leehs@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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