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하며 대통령으로서도 부적합하다고 발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정치전문매체 더 힐(The Hill) 등은 내주 발간되는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의 발췌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발췌록에 따르면 매티스 전 장관은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었던 댄 코츠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하고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해 우리가 집단행동을 해야 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WP에 따르면 우드워드는 '집단행동'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또 다른 대화에서 매티스 전 장관은 "대통령은 도덕적 기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코츠 전 국장도 "사실이다. 그에게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다. 그것은 그저 그가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정부 내각 인사 중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지지를 받은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그는 2018년 12월 트럼프 대통령과 시리아와 유럽 관련 정책에서 이견을 드러낸 후 국방장관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삼가 온 매티스 전 장관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이어진 시위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대통령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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