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을 맞이 어린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국립한글박물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이 이용자들을 위한 교육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신동섭)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영상 '한글, 퐁당!' 6편을 지난달 31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이용안내' 영상을 이달 중 전국 초등학교 도서관과 공공도서관 74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물관 속 한글탐험 장면 일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2020.09.09 89hklee@newspim.com |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매주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영상 '한글, 퐁당!'은 언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성장하는 시기의 어린이들이 집에서 놀이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글의 원리를 익히고 우리말의 특징을 이해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13세(유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된 총 6편의 영상물 중 '반짝 반짝 빛나는 한글'과 '우리 한글 멋지음'은 빈 주스 병이나 색종이, 색연필 등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를 갖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기 놀이를 통해 한글 자모음과 한글 글꼴을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조물조물 색깔 놀이' 역시 집에 있는 재료로 반죽 놀이를 하며 우리말의 다양한 색채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했다. 신체 놀이를 통한 언어 학습 영상인 '한글 숲에 놀러와'는 강사와 함께 노래 가사에 맞춘 동작의 춤을 추면서 어린이들이 우리말의 의성어와 의태어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결합해 한글의 제자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한 내용의 '박물관 속 한글 탐험'은 수어 통역 화면을 추가해 제공함으로써 청각 장애 아동들도 집에서 쉽게 한글을 친숙하게 느끼며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한글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기관 방문 체험 기회가 축소된 상황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비대면 온라인 교육 콘텐츠 서비스 강화를 통해 언어습득의 결정적 시기에 있는 어린이들의 언어·문자 학습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공개하는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이용안내' 영상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이를 통해 도서관의 원활한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서가에 책이 배열되는 원리인 청구기호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소개해 어린이들의 흥미도를 높였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이미지들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촬영해 영상으로 만들어내는 애니메이션 기법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도서관 방문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시기에 어린이들이 이번 영상을 통해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재개관시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특별전: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를 영상을 게재해 국보 제61호 청자 어룡모양 주자와 국보 제95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 개막한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 2017-2019'의 큐레이터 설명 영상도 공개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온라인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한글박물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무기한 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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