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에서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이달 내 대량생산에 들어간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부본부장은 8일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식약처에서 항체치료제 임상 2·3상을 심사중이며, 이달 내 상업용 항체 대량생산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질병관리본부] |
권 부본부장은 "항체 치료제는 지난 7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은 후 1상에 대한 결과를 완료하고 분석하는 중"이라며 "7월 29일에는 영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환자 모집 후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이 언급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CT-P59'다. 항체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중화)하는 항체를 선별하고, 이중 가장 강력한 중화능을 보이는 항체로 만들어진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에 캡을 씌워 인체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국내에서 경증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환자를 모집중이다.
혈장치료제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개발중인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의 'GC5131A'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8일)부터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용 2차 혈장제제 생산을 개시해 10월 중순에 제제 공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5131A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 내 항체에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골라 고농도로 농축해 만든 의약품이다. 용량에 맞춰 항체를 정제한 고면역글로불린의 일종인데, 고면역글로불린은 오랜 기간 인체에 사용돼 안전성이 입증됐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을 포함한 6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연구개발과 수급 노력의 성과로 내년 추석은 올해와 상황이 다를 것"이라며 "올 추석에 한해서는 안전, 특히 고위험군의 감염 예방을 위해 방역의 연장선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