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범죄행위로 선거비용만 838억 발생"
"문대통령이 만든 당헌·당규 반드시 지켜져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내년 재보궐선거 무공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원순·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범죄행위로 내년도 재보궐 선거비용만 무려 838억원(선관위 추산 서울시장 570억원, 부산시장 267억원)이 들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leehs@newspim.com |
그는 "대통령께서는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심지어 민주당은 당헌 제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만들어진 당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시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 4월 23일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또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역시 여성 직원으로부터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 7월 10일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시장 유고 상태에 들어간 서울, 부산시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 지역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내년 선거를 대선 전초전으로 규정하고 두 곳 모두 수복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공천권을 쥔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젋고, 신선하고, 경제 전문성'을 공천 조건으로 내걸며 여러 인사들과 접촉하며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아직 공천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공천'을 주장했다가 한 발 물러난 바가 있고,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은 당헌·당규를 고쳐서라도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내 의견 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 공천 여부의 키를 쥔 이낙연 대표는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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