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날씨

속보

더보기

강력해진 한반도 태풍, 원인은?…필리핀·대만 해수 온도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14:21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14:21

평년보다 많은 태풍 한반도 향해...강도는 상승
필리핀 동해상 등 북서태평양 수온 높아져
고수온서 다량 수증기 공급...태풍 발달할 좋은 조건
온난화 지속되면 강력 태풍 발생 가능성 57% 상승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역대급 태풍으로 손꼽히는 2003년 태풍 '매미(MAEMI)'와 비견될 정도로 강력한 태풍이 연달아 한반도를 강타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숫자 역시 평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온난화로 인한 필리핀 동해상 등 북서태평양 수온 상승이 평년에 비해 강도가 세지고 횟수도 잦아진 태풍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태풍 발생 평년보다 많고 강해져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현재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은 여름태풍 3개, 가을태풍 1개 등 총 4개다. 특히 여름태풍 3개는 모두 8월에 집중됐다. 이는 8월 한반도 영향태풍 평년 1.1개를 압도하는 수치다.

아직 9월 중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4개 태풍이 올해 한반도에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이미 한반도 영향태풍 평년 3.1개를 넘어선 상태다. 최근 10년 평균인 3.9개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3일 오후 5시 기준 한반도 주변 위성 사진. 열대저압부로 축소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과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모습. 2020.09.03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총 7개 태풍이 한반도를 향했는데 이중 4개가 여름철 태풍이었고, 3개는 가을철 태풍이었다. 여름철 태풍만 놓고 보면 지난해 태풍이 올해보다 더 많았던 셈이다.

올해 태풍은 역대급 태풍인 2003년 태풍 매미와 비견될 정도로 강력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태풍은 모두 강한 정도로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며 "특히 9·10호 태풍이 강했다. 매미 정도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제5호 태풍 '장미(JANGMI)'는 지난달 10일 강도 '중 미만'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줬고, 제8호 태풍 '바비(BAVI)는 강도 '강'으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서해상을 지나면서 한반도 전역을 강타했다. 바비로 인한 가장 강한 바람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66.1m다.

이후 연달아 2개 태풍이 모두 한반도에 비바람을 몰고 왔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은 지난 3일 새벽 부산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 같은날 낮 12시 북한 함흥서 소멸했다. 마이삭은 제주 한라산남벽에 1037.5mm 물폭탄을 떨어뜨렸다.

마이삭이 소멸한 지 4일 뒤인 지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은 울산 인근 해안에 도달, 같은날 오전 8~10시 경상 지역을 할퀸 뒤 오후 9시 북한 함흥에서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 원인은 북서태평양 수온 상승

최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더 강력해지고 있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한국에 영향을 준 전체 태풍 중에서 초속 44m 이상의 '매우 강' 태풍은 절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도 '강'은 18.8%, 강도 '중'은 25%로 조사됐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이 함께 만든 '태풍위원회(Typhoon Committee)'는 약한 태풍 발생 빈도는 적어지는 반면, 강한 태풍은 강도가 더 세진다고 올해 전망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강력한 태풍이 자주 한반도를 향하는 이유는 필리핀 동쪽 해상과 대만 인근 해상인 북서태평양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지역서 발달한 태풍은 주변 기단 등 영향으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한반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1980~2019년 연별 북서태평양 7~8월 해수면 온도 편차. 2020.09.08 hakjun@newspim.com [자료=기상청]

실제 필리핀 동쪽 해상과 대만 인근 해상인 북서태평양 7~8월 평균 수온은 2012년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상승 폭도 점차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태풍에 수증기를 다량 공급할 수 있어 강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한반도에 폭우와 강풍을 몰고 왔던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도 29~30도 고수온 지역을 지나면 세력을 확장했다.

더구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온난화까지 겹칠 경우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더 높아지면서 한반도를 강타할 초강력 태풍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

여름철 한국에 영향을 주는 북서태평양 태풍발생 가능성은 온실가스가 현재 수준으로 배출된다는 가정 아래 2100년 57.5%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태풍 잠재 강도 변화는 42.1%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제11호 태풍 '노을(NOUL)', 제12호 태풍 '돌핀(DOLPHIN)' 이동경로와 강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으로 발달할만한 열대저압부도 발생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예측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치모델 예상 자료이긴 하지만 18일까지 태풍 발생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과거 50년 자료를 분석하면 10월 초까지도 한국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원조 친명' 김영진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언과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이 대통령도 김 의원의 쓴소리는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경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패배 이후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에 출마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고, 지난해 당대표직 연임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계속 '설탕'(감언이설)만 먹고 있다면 이빨이 다 썩을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국회 취임식장으로 안내하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이로 인해 둘 사이가 껄끄러워졌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 사이에선 "그래도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진심으로 의지한 인물은 김 의원뿐"이라는 말이 돌았다. 김 의원은 중앙대를 졸업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정치인이다. 이 대통령이 아끼는 중대 후배 중 하나로 내각 구성을 포함한 각종 인선 시나리오에 1순위로 회자된다. 운동권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이 안 될 때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이 취업을 지원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깊다. 그는 2017년 대선부터 이 대통령을 지원한 '원조 친명' 7인회(김영진·문진석·정성호 의원, 김병욱·김남국·이규민·임종성 전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상황실장, 이번엔 정무실장을 맡아 '전략통'으로 활약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025.06.23 [사진=김영진 블로그] 김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후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상임의장직을 맡을 때 그를 보좌했다. 1998년 국회 인턴을 시작으로 조세형 의원 비서, 조한천 의원 비서관, 김진표 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의원 보좌진 외에도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등을 지내면서 주로 당에서 근무하거나,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원시 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첫 뱃지를 단 후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굳어지던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대학 선배인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해 '진짜 친명'으로 불린다. 2018년 당 전략기획위원장직을 맡아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끌었고, 2년 후에도 다시 한 번 전략기획위원장을 맡았다. 이 대통령이 당내에서 전략적 조언을 구하는 소수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이재명 당대표 1기' 당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근거리에서 보좌했다. 2016년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수원병에서 22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끈 전략통으로, 경제정책과 실물경제 흐름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물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야말로 김 의원과 이 대통령의 닮은 점이자 잘 통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1967년 충남 예산 출신으로 유신고와 중대 경영학과(86학번)를 졸업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23 09:01
사진
"이란 의회, 호르무즈 봉쇄 승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승인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 TV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가 통과하는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쿠웨이트산 원유가 이곳을 지난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 압박으로 작용하며 유가를 띄울 가능성이 크다. MST마키의 사울 카보닉 선임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몇 시간, 며칠 동안 이란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려 있지만 만약 이란이 이전에 위협했던 대로 대응한다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는 길에 들어설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출신 의원인 에스마일 코사리는 인터뷰에서 "해협 봉쇄는 안건에 올라가 있으며 필요할 때 언제든 실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덴마크 해운회사 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자사 선박들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를 재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지역에서 선박들이 직면한 안보 위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운영상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6-22 2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