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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십자가나 영문 새겨진 의류품 단속 "남한서 들여온 괴뢰상품"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09:28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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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당국 '남조선 괴뢰들이 넘겨준 불순상품'이라며 몰수"
"주민들, '십자가나 영어가 왜 적대세력 상징이냐'며 반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근 북한 당국이 영문 글자나 십자가 무늬가 있는 의류품을 한국에서 들어온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몰수해 벌금까지 매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영문이나 십자가가 새겨진 의류품을 남한에서 유입된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몰수하는 한편 단속된 상인들을 공개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며칠 전부터 평성에서 느닷없이 개인이 운영하는 의류판매점들을 안전부에서 쓸고(집중단속) 가는 일이 있었다"며 "의류 상품 중에 영어 글자나 십자가가 새겨진 것이 나오면 밀수를 통해 한국에서 들어온 '괴뢰상품'으로 규정하고 강제 회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에 평성시에서는 국내 의류뿐만 아니라 수입산 의류도 판매하던 다섯 명의 의류판매상인들이 단속에 걸렸는데, 안전부에서는 '십자가가 새겨진 의류나 디자인이 특이한 의류들은 남조선 괴뢰들이 넘겨준 불순상품으로 중국 밀수를 통해 넘어온 것'이라며 전부 회수하고 해당 상인들에게 벌금을 물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사법기관에서 갑자기 의류상품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요즘 도시 젊은이들 속에서 십자가 문양이 새겨진 반팔샤쯔(셔츠)나 여자 얼굴이 옷 앞면에 크게 그려지고 영어 글자가 쓰여 있는 옷들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주의 양식의 옷을 입고 다니는 청년들이 점점 더 늘어나자 사법기관에서 직접 외부에서 들어온 의류가 유통되는 원천지를 없앤다며 의류판매상들의 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평안남도의 또 다른 주민 소식통은 "어제부터 평성에서는 아침부터 도 당 선전부의 방송차가 역전동부터 오리동지역을 순회하면서 남조선 옷들을 판매하다 단속된 상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들의 '죄목'을 낱낱이 지적하고 비판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방송에서는 제 주머니를 불구는 데(불리는 데) 눈이 어두운 자들이 백두의 정신으로 혁명적으로 살고 있는 청년들의 의식을 좀먹는 종교를 상징한 십자가가 새겨지거나 해괴망측한 그림들이 나붙은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면서 반 사회주의행동을 거리낌없이 저질렀다고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방송차를 이용한 공개비판에서는 또 이런 옷들은 중국 국경을 통해 남조선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넘겨준 중고 쓰레기 옷들이라고 역설하고 있다"며 "싸구려 옷들을 비싸게 팔면서 제 주머니를 불구는 자들의 행위는 지금 사회주의 제도를 와해시키려는 적들의 책동을 도와주는 행위임을 똑똑이 명심하라며 주민들에게 엄포를 놓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러나 방송을 듣고 있던 주민들은 십자가 표시나 영어글자가 왜 적대세력을 상징하는지 모르겠다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고난의 행군 시기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했을 때 유엔에서 지원해준 식량마대와 약봉지에도 영어글자와 십자가 표시가 돼 있었는데 지금 와서 무슨 소리하는 거냐며 방송내용을 조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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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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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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