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의료 정책 반대 변함 없어…합의안 이행 지속 감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도 진료 현장에 복귀키로 했다.
전국 전임의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성명문을 내고, "우리 전국의 전임의들은 9월 8일부터 그간 필수의료를 지켜준 동료들과 환자들 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이날 성명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한민국 의료를 후퇴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서툰 의료 정책을 숙의와 협의없이 독단적으로 추진한 정부로 인해 국민들이 받은 많은 고통에 대해 깊은 슬픔을 통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또한, 대한민국 의료의 바람직한 미래를 고민하는 젊은 의사들과 함께 숙고하고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아울러 이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한 모든 의료계 구성원들의 노력에 지지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의료체계의 미래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거리로 나섰던 우리의 결의를 기억하되,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우리가 부여받은 사명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는 각자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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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 2차 총파업 첫날인 지난 8월 26일 서울대학교병원 본관에서 전임의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다만,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코로나19 위기를 악용해 오로지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추진된 4대악 의료 정책에 우리는 반대한다"며 "기형적인 의료수가 체계의 개선과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이야말로 기피과 및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문제 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라는 우리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측은 그러면서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합의 이행 의지를 의심케 하는 정부와 일부 정치인들의 행보는 국가와 의료계의 합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전국 전임의는 의료전문가로서 의정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을 다짐했다.
비대위 측은 "만일 또다시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거짓으로 진실을 가리려는 시도가 이뤄지거나 국민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는 독단적인 의료 정책이 계획되고 추진될 경우, 전국의 전임의들은 언제라도 단결해 의료계 최전선에서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전체 전공의 대상 온라인 간담회에서 파업을 종료하고 오는 8일부터 의료 현장에 복귀키로 결정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