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 이인영, 'CVID'에서 비핵화 빼고 평화만 명시...대북 유화책 강화

기사입력 : 2020년09월08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06:17

이 장관, 7일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축사에서 'CVIP' 언급
대북 전문가 "북핵 우선론 경계...평화적 교류 우선하겠다는 뜻"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7일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CVIP,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Peace)'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 장관은 이날 한반도국제평화포럼 축사에서 "남북이 주도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entlement) 비핵화 전략에서 '비핵화'를 뺀 것이다. 

외교가에선 미국의 대북 협상노선인 CVID 전략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7일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부] 2020.09.07 oneway@newspim.com

◆ 'D' 대신 'P'...남북관계에서 북핵문제와 더불어 평화 중요성 강조

이 장관은 미국 정부가 고수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entlement)에서 비핵화 대신 '평화'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는 평화도 비핵화에 상응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취임 초부터 '남과 북의 시간'을 강조했던 이 장관의 평화에 대한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도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남북의 시간을 함께 만들기를 소망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 것보다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게 낫다'라는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발언을 인용해 "남북이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변화를 만들어내면, 회복된 신뢰를 토대로 더 큰 대화와 협상의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같은 발언과 관련해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반세기를 넘는 분단구조를 허물기 위해서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을 견고하고 되돌릴 수 없는 평화상태를 구축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CVIP라는 용어는 지난 2018년 정세균 당시 국회의장이 한국포럼 축사에서 사용한 적 있다"면서 "평화를 강조하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했다.

◆ 대북 전문가 "북핵 우선론 경계...평화적 교류 우선하겠다는 의미"

최근에는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 북핵 우선론을 지양하고 평화를 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학술협력실장은 지난 4일 '한반도형 협력안보와 평화프로세스' 주제발표에서 "북핵 문제 해결 없이는 남북관계 발전도 없다는 북핵 우선론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한반도형 협력안보에 부합하는 평화 지향의 안보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역시 "한반도 평화의 문제를 북한의 비핵화를 통해 문제화하는 방식이 오래 작동해왔다. 이런 부분이 평화에 대한 상상력을 제약한다"면서 "본질을 찾아야 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없이는 아무것도 진전할 수 없는 구조를 탈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실장은 특히 기자와의 통화에서 "CVIP가 평화도 비핵화에 상응하는 형태로 주어져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면 맞는 접근방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다만 "CVID 같은 비핵화 용어에 첨삭하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위한 평화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평화가 불가결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지게끔 비핵화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 CVID :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줄임말로, 미국이 북한에 대해 유지하고 있는 비핵화 원칙을 의미한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