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이인영 취임에도 '남북의 시간' 요원...北 무응답에도 '직진'

기사입력 : 2020년09월06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9월06일 08:06

北 무응답에도 "작은 곳에서 출발한다" 의지 여전
일각에선 "대북 정책 발상 전환 필요하다" 비판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취임 후 한 달이 넘게 흘렀음에도 남북간 대화 재개는 아직 요원해 보인다. 

취임 후 야심차게 추진했던 정책들이 각종 난관에 부딪히며 추진력을 잃고 있고, 북한은 여전히 무응답이다. 그럼에도 이 장관은 작은 교류와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9.02 mironj19@newspim.com

◆ '작은 교류·인도적 협력' 추진에 난항...北 묵묵부답에도 여전히 '직진'

이 장관은 지난 7월 취임 후 '작은 교역'으로 대표되는 물물교환의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이 대북 제재라는 벽에 가로막혔다. 북한의 주류와 남한의 설탕을 물물거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북측 기업인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국정원의 보고로 무산된 것이다.

인도적 협력에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도 아직까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장관은 취임 3일 만에 남북경제협력연구소가 신청한 진단키트와 장비, 방호복 등 약 8억원 규모의 방역물자 대북 반출 승인을 시작으로 취임 후 네 번의 반출을 승인하는 등 북한에 적극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북한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4일 "그 어떤 외부 지원도 받지 않겠다"면서 자력갱생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 장관 역시 북한의 무응답이 길어지자 최근 SNS에 "마음이 많이 급하고 답답하다"고 토로하는 등 초조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취임 후 미국·중국·일본 대사를 연이어 만나며 국면을 변화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남북 사업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등 남북 교류협력 복원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통일부 장관 중 처음으로 보수 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을 방문해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대한적십자사를 찾아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직접 방문이 쉽지 않다면 화상을 통한 상봉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결정을 내리면 언제든 화상 상봉 장비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8.21 mironj19@newspim.com

◆ 일각에선 "발상 전환 필요하다" 비판...'정치인' 면모 보일까 기대도

통일부의 '직진' 행보에 일각에서는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작은 교역이나 금강산, 개성공단과같은 특정 사업아이템으로 남북관계에 접근하고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지금도 적절한 접근법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방식의 포괄적인 접근, 구상, 큰 그림 안에서 현재 조성된 정세를 이해하고 북한에 제안을 해야 하는데 과거 제시된 아이템을 계속 가지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대에 맞는 발상 전환이 필요하고 남북관계도 다른 방식으로 전환을 하려는 고민이 필요한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개성공단, 금강산 기업인들 역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는 반응이다. 다만 이 장관의 사업 추진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전경수 금강산 기업협회 회장은 "금강산 개별관광은 대북제재를 피하는 방법으로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방안이고 북한이 이를 수용하느냐는 정부가 풀어야할 숙제"라면서도 "정부 의지에는 동의를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북한이 문을 아예 닫아버린 상황이라 아무 것도 못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종덕 개성공단 입주기업 영이너폼 대표는 "5년 가까이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희망고문만 시키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왔다"면서도 "이 장관의 의지가 확고하고 학자 출신인 지난 장관들과는 달리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남북관계에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