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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위축 가능성 상승"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9월08일 09:22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 -12.1%…지난 5월 수준 급감"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20년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되며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KDI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경기 위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지난달 경기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등 경기 부진 완화흐름이 관찰됐으나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향후 경기회복 흐름이 제약될 것으로 판단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신용카드 매출액 [자료=KDI] 2020.09.07 204mkh@newspim.com

KDI는 "소비 관련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율은 수도권 방역이 2단계 거리두기로 격상된 8월 중순 이후 -12.1%를 기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처음 시행했던 지난 5월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식당 영업시간 제한·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방역지침이 강화되면서 서비스업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세계 일평균 신규확진자 수도 전월보다 3만4000명 증가한 25만8000명을 기록하는 등 팬데믹 상황도 악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7월 전산업생산(-1.6%)은 조업일수 변동 등의 요인으로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1%의 증가를 기록했다.

광공업생산(-2.5%)은 반도체(17.2%)·기계장비(9.3%)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자동차(-9.3%)를 비롯한 대다수 제조업이 부진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산업별 생산지수 [자료=KDI] 2020.09.07 204mkh@newspim.com

서비스업생산(-1.3%)은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29.8%), 숙박·음식점업(-9.4%) 등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출하(-4.2%)는 전자부품(-16.5%), 자동차(-8.7%)를 중심으로 내수(-4.4%), 수출(-4.0%) 모두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116.0%)은 전월보다 1.7%p 하락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70.0%)도 소폭 상승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7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2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4p 상승했다.

수출은 대외수요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이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8월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7.1%)보다 높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3.6%), 미국(6.3%)의 일평균 수출액이 전월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KDI는 "내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되면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가 8월 중순 이후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확대됐다"며 "수출은 주요국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일부 반등하면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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