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언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상생발전 충청권 공동대책위(충청권 공대위)는 지난 3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행정수도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언사"라며 비난했다.
4일 충청권 공대위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비난하고 "심각한 실망을 표명한다"며 "국민의힘은 당에서 공론화해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충청권 공대위 기자회견 모습.[사진=충청권 공대위] 2020.07.23 goongeen@newspim.com |
전날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도라는 게 일조일석에 함부로 어느 지역으로 옮기는 성격의 것이 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더 심도 있게 논의하기 전에는 행정수도라는 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2003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제정 당시 현재 국민의힘이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해 앞장섰던 과거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자기모순'이자 '이율배반'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도 행정수도 완성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아무런 대책과 입장도 없이, 원론적인 불가 혹은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수도권 초집중과 지방 소멸을 방치하자는 것"이라며 "제1 야당으로 무책임하고 비겁한 행태로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쏘아 부쳤다.
이어 "김종인 위원장과 국민의 힘은 조속히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 및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제시하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국회 국가균형발전 특위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법제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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