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한금융, '디지털'로 1.4조 벌어…조용병 회장 승부수 통했다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15:13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5:16

상반기 8306억, 26.6% ↑…취임 후 '2트랙 5C' 추진
금융권 최초 신한AI 설립…올해 디지로그 위원회 도입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로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신한금융이 디지털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조용병 회장 취임 후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온 '디지털 전환' 전략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4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지털 채널 상품판매 영업이익은 8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급증했다. 2017년 9450억원, 2018년 1조1959억원, 2019년 1조3800억원에 이어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디지털 채널 영업이익을 발표하고 있다. 그만큼 디지털 성과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신한금융]

이 같은 성과는 조 회장이 2017년 취임 이후 추진해온 디지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2017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1단계),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2단계) 디지털 전환을 이룬다는 2트랙 전략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필요기술을 찾고, 조직문화를 바꾸며, 디지털역량과 플랫폼 제휴를 강화하고 규제변화에 대응함으로써(5C) 2트랙을 실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듬해부터는 금융권 최초로 디지털 전환 현황을 진단하는 'DT 스케일업 보드'를 운영하고, 디지털 캠퍼스와 SDII(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그룹의 디지털 통합 역량을 강화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 자회사인 신한AI를 설립하기도 했다. 조 회장이 "디지털 혁신의 상징이 돼달라"고 기대를 드러낸 곳이다. 또 카이스트 산학협력 AI금융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포항공대 산학협력 장기투자 알고리즘도 개발하며 역량을 다졌다.

코로나19로 기업마다 속도감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세운 올해는 내부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뒀다. 은행, 카드 등 계열사 10곳의 대표들이 후견인을 맡아 그룹 차원의 디지털 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후견인 제도', 조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은행, 카드 등 계열사 7곳의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디지로그 위원회를 잇따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이는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디지털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는 조 회장의 의지였다.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은 신한금융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조 회장 역시 최근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에 '디지털 전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지 못하면 신한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며 "디지털 전환은 그룹의 모든 것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는 개혁의 과정이다.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박한 각오로 디지털 전환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