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검찰, '라임 다 막았다' 前 청와대 행정관 징역 4년 구형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12:34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2:34

징역 4년, 벌금 5000만원, 3667만원 추징 구형
"대형 금융 부실 사태 관련 문서 유출 사안 중해"
"범행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감경구형
前 행정관 혐의 모두 인정..."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배후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라임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 내부 정보를 건네준 혐의를 받는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했다.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3667만2820원의 추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검찰은 "피고인은 라임 관련 금융감독원 내부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실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2회에 걸쳐 누설했다"며 "(그 대가로) 취득한 이득액은 5000만원을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직원으로서 정보제공 및 편의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이라며 "대형 금융 부실 사태와 관련해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내부 문서를 유출해 사안이 중대하다"고 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행정관이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판단, 법정형보다 낮은 형을 구형했다. 특가법상 뇌물 수뢰액이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일 경우 징역 5년 이상에 처해지지만 검찰은 그보다 낮은 징역 4년을 구형한 것이다.

검찰은 "초범이고 범행 전부를 자백하면서 반성하고 있는데다 추징금 상당 금원을 계좌로 입금했고, 계좌 추징보전조치도 완료돼 수수한 이익은 모두 반환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전 행정관은 최후변론에서 "공직자가 지켜야 하는 청렴과 비밀 준수라는 기본 의무를 저버리고 금품을 받고 내부 자료를 보여준 범행을 저질렀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대통령 비서실과 금융감독원에 너무 죄송하다"며 "제가 저지른 잘못이 크고 돌이킬 수 없고 용서 받기 힘들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며 "잘못을 잊지 않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행정관은 36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그 대가로 지난해 8월 김 회장에게 라임 관련 금융감독원 내부 정보를 두 차례 열람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5월 1일 구속기소됐다. 자신의 동생을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로 올려 급여 명목으로 1900만원을 받게 한 혐의도 있다.

금융감독원 출신인 김 전 행정관은 라임 펀드를 대거 판매한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 녹취록에서 '라임을 다 막은 분'으로 언급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선고공판은 1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