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쇼트트랙·피겨·컬링 등 후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KB금융그룹이 동계스포츠에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윤종규 회장은 평소 후원하는 선수들에 보양식을 보내고, 전화나 카톡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등 앞장서 이들의 기운을 북돋워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에 따르면 현재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국가대표팀), 스켈레톤(윤성빈, 국가대표팀),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국가대표팀), 피겨(차준환, 임은수, 국가대표팀), 컬링(국가대표팀) 등 여러 동계스포츠 종목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공식 후원도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KB 국민은행 본점 /이형석 기자 leehs@ |
KB금융의 오랜 후원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결실로 이어졌다. 대한민국이 거둔 총 메달개수(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 중 KB금융의 후원 종목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에 달한 것이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두진 못했지만 2016년 후원 이후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첫 은메달 획득, 사상 최초로 1부 리그인 챔피언십리그 진출의 성과를 거뒀다.
하계 스포츠 후원도 빼놓을 수 없다. KB금융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단일팀 구성 종목(카누용선, 여자농구, 조정) 중 2개 부문을 후원했다. 그 결과 카누용선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500m종목에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 냈고, 남·녀 농구대표팀은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또 KB금융은 '제2의 박태환'이라 불리는 이호준 수영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이 선수는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였던 아버지의 타고난 운동신경을 물려받고 일반인보다 두배 정도 큰 폐활량(7000cc)과 탁월한 신체조건(184cm)을 가지고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의 박태환 선수 자유형200m, 자유형400m 기록을 앞서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여성 골프선수를 키워낸 데도 일조했다. KB금융은 현재, 박인비, 전인지, 오지현, 안송이, 전지원 5명의 스타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이중 박인비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116년만에 올림픽 공식 종목이 된 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6년도 박 선수는 시즌 첫 대회부터 허리, 손목 통증 등의 부상으로 한 차례의 우승도 없이 중도 포기와 컷 탈락 반복 그로 인한 올림픽 출전에 대한 부정적 여론 확산 등으로 마음 고생을 겪었지만, 부단한 연습 끝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윤 회장은 박 선수에 직접 전화를 걸어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많은 부담감과 중압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메달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결과가 어떻든 박선수가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 않겠느냐, 부상 없이 경기를 즐기시라"며 응원을 했다는 후문이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스포츠에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상존한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라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오늘날 스포츠 후원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