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3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하루 동안 31명이 늘어나 총 154명이 됐다. 9월 초 중환자가 최대 134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본 정부의 예측을 상회하는 규모다. 예측보다 중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고, 병상 부족 문제는 심화되면서 정부는 환자의 중증도를 세부적으로 분류하고 병상은 계속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창준 중앙사고수습본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중앙임상위원회에서 8월 말이나 9월 초 중환자가 최대로 134명 정도 최고치로 발생하고 이후에는 환자들의 중증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지금 상황은 예측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이날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31명이 늘어 154명이 됐다.
이창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기존의 시뮬레이션을 조금 바꿔야될 것 같다"며 "중앙임상위원회, 중환자의학회와 TF를 만들어 중환자가 어느 정도 발생할 것인지 분석하고, 매일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도 낮아진 환자를 전원하고, 병상 추가 확보 등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환자가 예측을 뛰어넘고 급증하면서 병상 문제는 현실화됐다. 이날 기준 경기 지역에 남아있는 중증 환자 입원 병상은 없다. 인천에는 단 1개가 남았다. 서울에서는 입원 가능 병상이 10개, 즉시 가용 병상은 9개뿐이다.
비수도권 지역도 비상이 걸렸다. 대전, 강원, 충남, 전북 등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광주, 전남에는 각각 1개씩 남았고, 울산도 2개에 그친다. 전국 각지에서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뿐이다.
정부는 기존 환자가 중증으로 상태가 심각해지면 병상을 마련할 수 있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며 병상 을 관리하고 있다.
이창준 환자병상관리반장은 "중환자 증가한 중증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4명, 서울대병원에 5명 등 병원으로 전원조치를 하고 있다"며 "호전돼 일반병상으로 옮기거나 사망해 중증환자 병상이 비는 경우도 생겨 병상 수는 아직 일정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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